내년부터 육아휴직 급여가 현재 월 50만원에서 출산 전 임금의 40%(상한 100만원)까지 대폭 늘어난다. 정부는 그동안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마련한 이같은 내용의 제2차 저출산·고령사회 5개년 기본계획안'을 9월10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시행될 정부의 제2차 저출산 고령화 대책의 핵심은 일과 가정의 양립이다. 일하는 여성이 육아휴직을 할 경우현재 매월 50만원 받던 육아휴직 급여가 출산 전 임금의 40% (상한 100만원)를 육아휴직 급여로 받을 수 있게 된다. 지급기간은 1년으로 현재와 동일하다. 육아휴직을 신청할 수 있는 자녀의 나이도 만 6세 이하에서 만 8세 이하로 늘어난다. 또 육아휴직을 선택하는 대신에 출퇴근시간을 조정하거나 근무시간을 단축하는 유연근무를 선택할 수 있다. 현재는 사업주 재량이기 때문에 거부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아이를 키우는 여성이 시간제 근무를 요청하면 사업주는 주당 15∼30시간 범위에서 조정해 줘야 한다. 보육료 지원대상과 금액도 늘어난다. 셋째 자녀는 내년부터 소득수준에 상관없이 보육료를 전액 지원한다. 맞벌이 부부의 양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만 3~5세 유치원 비용과 보육시설 비용 지원 대상 기준도 내년부터 완화된다. 이는 부부 중 낮은 소득의 25%가 아닌 합산소득의 25%를 차감해 소득 산정액을 크게 낮추는 것이다. 내년도 0~4세 첫째 자녀에 대한 보육료 전액 지원 대상도 현재 소득인정액 하위 50% (257만원)에서 60%(339만원)까지 늘어난다. 정부는 이를 위해 매년 28억 원가량의 예산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총괄부처인 보건복지부는 "2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세부 정책과제에 대해 관계부처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향후 5년간 재정투입계획은 재정당국과 협의된바 없으며 과제가 확정돼야 추계가 가능한 사안으로 10일 최종 계획 발표시 확정될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14일 대국민 공청회를 열어 국민여론을 충분히 수렴한 후 국무회의 심의를 통해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