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최저임금(시간당 4,320원)의 80% 수준을 받고 있는 감시·단속적 근로자들의 임금이 오는 2015년부터 100%로 인상된다. 당초 내년부터 법적 최저임금의 100% 이상 적용될 예정이었지만, 3년 더 늦추기로 한 것이다. 고용노동부는 감시·단속적 근로자에 대한 임금을 내년에 90% 이상, 오는 2015년까지 100% 이상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11.7일(월) 발표했다. 감시·단속적 근로자란 아파트 경비원 등 감시적인 업무를 주로 하는 근로자와 보일러기사 등 단속적(간헐적)으로 근로가 이뤄져 휴게시간 또는 대기시간이 많은 업무에 종사하는 근로자를 말한다. 고용노동부가 이처럼 이들의 임금을 단계적으로 올리는 이유는 갑자기 한꺼번에 인건비가 대폭 늘어나면 고용 축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실제 고용노동부가 전국 150가구 이상 1234개 아파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내년부터 감시·단속적 근로자에 대해 최저임금의 100% 이상을 지급토록 하면 전체 경비원의 12%가 일자리를 잃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앞으로 급격한 인건비 상승에 따른 입주자 대표와 경비업체 등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고령자를 일정비율 고용하는 사업주에게 지원금을 지급하고, 고령자 고용에 대한 재정지원과 더불어 부당해고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를 강화할 예정이다.